안성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동복지 시설 그룹홈에는
저학년 아이들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미술활동을 해서
기관에 보내는 업무가 있었습니다.
제가 밑그림을 그리고 백지 스케치를 뽑아서
원하는대로 색칠하고 오리고 붙히고 하여서
작품을 완성 하였습니다.
2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습니다.
아이들도 만족 스러웠는지
환한 미소를 보이며 기분좋게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아이들을 처음 만난 날 부터
꼬마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 선생님 봐봐요" 입니다.
태권도를 배울 때는 발차기 한 번, 찌르기 한 번
학교에서 활동이 있는 날은 색칠한 그림, 종이접기 등
게임기에서 엄청난 전설 아이템을 뽑았을때,
7살 아이는 똥을 잘 닦고 있다는 것을 자랑합니다.
대체로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설거지할때, 청소할때, 사무실에서 문서 작업을 할때도
수시로 저를 찾아와 "선생님 봐봐요~"하며
무엇인가를 보여 주려합니다.
자신을 봐달라는 그 마음에
더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못해
미안할때가 많습니다.
엄마의 눈길이 얼마나 그리울까~
아빠의 눈길이 얼마나 고플까~
아이들은 자신을 보아주는 것만으로
행복해하고 즐거워 합니다.
[사도행전 3: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물건 처럼 내 던져져 사람들이 오가는 성전의
문앞에서 구걸하던 "나면서 부터 걷지 못한자"를
주목하여 눈을 마주쳐 주고, 인격적으로 바라봐 주었던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그들안에 가득했던 예수그리스도!
그리스도인은 대단한 일을 해 내는 사람이기 보다
외면되고 소외되었던 존재를 바라 보아주며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꽃다발 같은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히 구석구석, 주변을 살피고 바라보는 것~
봐달라고 외치는 누군가를 주목하여 보는 것으로
복음의 꽃을 피워 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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