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을 만드는 하나의 소리~

이삭 청지기
2025년 10월 25일

클래식 기타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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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의 시간을 나사로 청소년의 집에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특별한 시간은

외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사로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서 대학로에서 클래식 기타 독주회를

하시게 되었다고 나사로 아이들 몇명을

초대해 주셨습니다.

원장님께서 저도 불러 주셔서

몇년 만에 대학로를 나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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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나사로 자체 일정이 있어서

일찍 출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아이들이 대학로에 예상보다는 늦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먼저 도착하여서

아이들이 먹을만한 식당을 찾아 두었습니다.

간짜장 전문점, 함께 시킨 탕슉까지

꽤 맛을 내는 곳이었습니다.

동행하신 원장님, 국장님,

그리고 5명의 아이들 모두 만족하는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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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공연장으로

걸으며 대학로의 기운을 만끽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나사로를 나와 잠시 외출하여서

바깥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즐거워

보였습니다. 흡사 군인들의 100일 휴가 같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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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간이 되어 소극장으로 입장하여서

가장 왼쪽 자리에 모여 앉아 시작 알림을 기다렸습니다.

이번 주제는 클래식 기타와 독일 음악이었습니다.

파아노로만 듣는 줄 알았던 바흐, 헨델의 음악을

클래식 기타로 듣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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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시간, 초대의 감사함에도 불구하고

죄송스럽게도 잔잔하게 들려오는

클래식 기타의 연주를 들으며

조금은 졸려 오는 기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음에 울림을 주는

하나의 음을 들으며 깨어남을 경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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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로디가 마치 그 하나의 음을

들려주기 위해 쌓여가는 것 처럼

수천개의 음들이 조화를 만들어 가지만

그 가운데 유난히 울림을 만드는 하나의 음...

신기한 경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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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을 만드는 하나의 소리"

의미 없는 듯 한 하루 하루의

잔잔하고 무료한 시간 같지만

그런 수천 수만의 날들이 쌓여

하나의 음악이 되고 그런

인생이 음악 가운데

울림을 주는 하루,

울림을 주는 작은 경험

울림을 남기는 만남이

인생의 맛을 더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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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수만의 날들을 지나는

우리 아이들의 인생에도

지루하기도 하고, 무료하기도 하고

때론 우울하기도 하고,

의미없는 시간 같기도 한 날들을 지나겠지만

그 어느날 갑작스러운 선물 처럼

울림을 주는 멋진 한 음, 멋진 하루가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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