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요?
저희 그룹홈에는 꼬맹이 형제들이
둘 있습니다.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봐봐요" 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바뀌 었습니다.
"보여요?"
등교 배웅 하는 길에
아이들은 저보다 먼저 나가서
나무 뒤에 숨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물어 봅니다.
완벽하게 숨길 원하면서도
제가 안보이는 척, 못 본척 지나가면
빨리 자기도 찾아 달라고
다양한 사인을 보냅니다.
찾아 주길 바라는 마음
아이들에게는 두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잘 숨고 싶은 것이고
두번째는 선생님이 찾아 주었으면 하는
하는 마음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마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숨고 싶어 하면서도,
사실은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고
찾아 주기를 바랍니다.
숨는 것은 원하지만,
사라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 마음......
그래서 "보여요" 안에는
저 좀 찾아 주세요의 의미가 함께
담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날 이번엔 못 찾을 꺼라며
뛰어나간 아이가 오히려
무엇인가를 감싸쥐고 자랑하러 왔습니다.
떨어지는 꽃잎을 잡았다며
보여 주었습니다.
항상 숨기만 하던 아이가
두손에 담긴 예쁜 꽃잎을 보여주는
모습이 내 마음도 봐주세요
하는 것 같아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결국 숨는다는 것도
봐 주길 바라는 마음과
이어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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